fisharenazone.blogspot.com 중국이 미국의 압박·포위 전략에 맞서 '거친 외교'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을 때려도 그럭저럭 양보하며 현상 유지를 꾀하는 게 아니라 '첨예한 투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차기 중국 외교부장 후보 러위청 부부장
“울분 삼키고 양보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바늘 끝과 끝이 대립하듯 첨예한 투쟁 전개”
‘늑대 외교’란 말은 ‘중국 위협론’의 다른 말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5일 “중국이 더는 울분을 삼키며 아무 말도 못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바늘 끝과 끝이 대립하듯 첨예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도 중국 외교가 더욱 거칠어질 것을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싱크탱크 국제영향력 포럼’에 참석해 일각의 ‘중국 때리기’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러위청 부부장은 “올해 국제 사회의 반(反)중국 세력이 대거 중국 공격에 나서 중국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고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며 무고한 중국 기업을 때리는 건 물론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치제도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소개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낙후하면 얻어맞고, 가난하면 굶어 죽으며, 말을 잘 못하면 욕을 먹는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중국 신화망 캡처]
특히 “다른 나라에 협박을 가해 중국을 포위하고 대항하도록 하는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 때리기에 나섰는데
중국은 이제 더는 울분을 삼키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럭저럭 양보하며 자신의 안전을 꾀하는 행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위청은 “마치 바늘 끝과 바늘 끝이 대립하는 듯 첨예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중국 인민은 일을 벌이지도 않지만 일이 터지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어떤 위험에도 종아리를 떨고 허리를 굽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
러 부부장은 “중국의 국가 이익 및 존엄의 문제와 관련해 중국 외교는 이제까지 불굴의 기개(風骨)를 보여줬다”며 “물러터진 모습(軟骨)은 물론 아첨하는 행태(媚骨)를 보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의 거친 외교를 뜻하는 ‘늑대 외교(戰狼外交)’는 서방에서 말하는 ‘중국 위협론’의 다른 말이라며 현재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중국의 ‘전랑외교’를 옹호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
그는 또 중국의 거친 외교를 뜻하는 ‘늑대 외교(戰狼外交)’란 말은 서방에서 말하는 ‘중국 위협론’의 다른 말로, 중국이 얻어맞고 욕을 먹어도 반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언어 함정’이라며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100년 전의 꿈속에서 깨어나야 한다고도 말했다.
러위청은 “중국은 근대 이래 자신에 대해 말을 잘 못 해 남들이 중국을 ‘황화(黃禍, 황색인종이 백인에게 주는 위협)’나 ‘동아시아의 병자(東亞病夫)’ 등으로 불렀고 지금도 중국에 대한 악마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인민은 일을 벌이지도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일이 터지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중국이 위협 앞에서 종아리를 떨거나 허리를 굽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신화망 캡처]
러 부부장은 과거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낙후되면 얻어맞고 가난하면 굶어 죽으며 말을 잘하지 못하면 욕을 먹는다”는 말을 했다며 “
지금은 낙후와 가난의 두 문제를 해결했으니 앞으로 반드시 욕을 먹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이 책임이 이날 ‘중국 싱크탱크 국제영향력 포럼’에 참석한 학자와 전문가들에 있다는 것이다. 차기 중국 외교부장 후보로 꼽히는 러위청은 이를 위한 논리 개발을 학계에 주문했다.
이를 위해 먼저 정신적으로 잘 무장한 뒤 중국과 관련된 긍정적인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해외에 전하며 “나라가 커도 싸움을 좋아하면 망한다” 등 중국 전통문화에서 추출한 지혜도 국제 사회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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