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열두살 나이로 실종된 아들 찾으러
20년간 중국 곳곳과 태항산 누빈 ‘리페이 엄마’
동영상플랫폼 계정 만들어 소식 전하기 시작
지원자 몰리며 7만 팔로워 함께 수색 동참
차에서 숙박하며 연락 받는 곳으로 달려가
![허수쥔과 아들의 다정한 한 때. 아들 리페이는 열두 살 때인 2000년 9월 실종돼 지금까지 소식이 닿지 않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3/88b809e6-492d-471b-a4e8-9652c63dcb61.jpg)
허수쥔과 아들의 다정한 한 때. 아들 리페이는 열두 살 때인 2000년 9월 실종돼 지금까지 소식이 닿지 않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
아들은 당일 점심을 먹고 자전거 열쇠를 복사하러 간다며 30위안을 받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열두 살 나이에 키도 150cm나 돼 집을 못 찾을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이튿날엔 학급 간부를 뽑는 날로 리페이는 거울을 보고 출마 연설 준비까지 한 상황이었다.
![허수쥔과 아들 리페이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리페이는 2000년 9월 실종됐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3/adc03340-b772-49c0-b062-6f17b7c1a876.jpg)
허수쥔과 아들 리페이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리페이는 2000년 9월 실종됐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
이후 허수쥔 스스로 아들 찾기가 시작됐다. 그는 “모자(母子)는 마음으로 연결이 돼 있다”며 아들이 살아있을 것이란 직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집과 학교 주위, 오락실, 공원, 기차역 등으로 점점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허수쥔은 아들 찾기에 나서면서 동영상 플랫폼계정을 만들었다. 그러자 많은 중국 네티즌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며 허수쥔의 아들 찾기를 돕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3/97d8eb24-afb4-4d25-896d-a9661aa97c46.jpg)
허수쥔은 아들 찾기에 나서면서 동영상 플랫폼계정을 만들었다. 그러자 많은 중국 네티즌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며 허수쥔의 아들 찾기를 돕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
산을 헤매게 된 건 리페이 실종 두 달여 뒤 폭설이 내린 산시(山西)성 가까운 태항산에서 비슷한 용모의 숨진 소년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전 남편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던 허수쥔은 숨진 소년이 아들이 아닌 걸 확인했으나 마음이 무너졌다.
![허수쥔은 자신의 가방에 잃어버리기 전의 아들 사진과 쌍가마를 가진 인상착의 등을 소개하는 글을 붙였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3/a77c5f35-f76d-483a-bf90-fc0dc5d73739.jpg)
허수쥔은 자신의 가방에 잃어버리기 전의 아들 사진과 쌍가마를 가진 인상착의 등을 소개하는 글을 붙였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
허수쥔은 지난해 경찰에서 은퇴한 뒤 최근 중국 동영상 업계의 발전에 힘입어 새로운 아들 찾기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리페이 엄마(李飛媽媽)’라는 동영상 플랫폼계정을 만든 것이다.
![허수쥔은 자신의 아들뿐 아니라 실종된 다른 아이에 대한 포스터를 함께 만들어 실종 아이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3/0759f7c8-7193-4ce3-b798-984b6729011f.jpg)
허수쥔은 자신의 아들뿐 아니라 실종된 다른 아이에 대한 포스터를 함께 만들어 실종 아이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
그리고 차량을 구매해 연락을 받는 대로 달려가는 일과를 시작했다. 허수쥔은 이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리페이 엄마’로 불린다. 그를 돕겠다는 지원자가 몰리고 있으며 그가 만든 동영상 계정엔 7만 명의 팔로워가 생겨 함께 아들 찾기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로 아들 찾기 20년을 맞은 허수쥔은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연락을 받는 대로 달려가는 삶을 살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3/dc365b31-63b7-46dd-8ba6-386504075ba7.jpg)
올해로 아들 찾기 20년을 맞은 허수쥔은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연락을 받는 대로 달려가는 삶을 살고 있다. [중국 신경보망 캡처]
과거 허수쥔의 한 경찰 동료가 “열두 살에 엄마가 경찰인 것도 아는 데 살아있다면 집으로 찾아오지 않았겠냐”며 아들 찾기를 단념할 것을 권유한 적이 있는데 이때 허는 “당신이 엄마였던 적이 없어 아마도 엄마의 마음을 모를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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