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TV토론서 집중공격 계획
미국 야당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78·사진)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실제보다 1000배 많게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 측은 29일부터 시작될 세 차례의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의 말실수를 집중 공격할 계획이어서 바이든 캠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내가 이 연설을 마칠 무렵 2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인 사망자는 20만여 명이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미국인 사망자가 약 12만 명이던 6월에도 “1억2000만 명이 숨졌다”며 수치를 혼동했다.
공화당 측은 유튜브에 즉각 이날 실언을 담은 영상을 올려 공격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역시 “많은 사람이 바이든의 기억력에 의문을 표한다. 11월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대통령으로 복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숫자 이외의 말실수도 잦다. 바이든 후보는 3일 인종차별 시위가 거센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찾아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던 중 “잘못하면 총에 맞을 수 있다”는 농담을 했다. 지난달 23일 커노샤의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적절한 언급이란 비판이 거셌다.주요기사
5월에는 “나와 트럼프 중 누구를 지지할지 판단하기 어려우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에는 “라틴계 미국인 지역사회는 흑인사회와 달리 여러 사안에 다양한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흑인사회는 다양성이 없으며 흑인은 무조건 바이든을 지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창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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