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밸도스타의 공항 격납고 앞에서 열린 상원의원 결선투표 지원 유세에서 “내가 이겼다”면서 ‘선거 사기’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던컨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유세 현장에서 잘못된 주장을 산더미처럼 쌓아놨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이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disgusts me)”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결선 투표를 위한 공화당의 시나리오를 민주당에 노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지난 4~5주 동안 이보다 더 나쁜 시나리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던컨은 “조지아주에서 세 번의 재검표를 거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문제를 제기한 건 던컨 부주지사뿐만이 아니다. 공화당 소속 가브리얼 스털링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장도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정보로 지지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던컨은 자신뿐만 아니라 스털링 선관위원장,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 등 주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 선거 주장에 반기를 들고 “부정 선거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자 보복성 협박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국민의 적”이라고 공개 비난하자 협박 수위가 더 높아졌다고 했다.
던컨은 “켐프 주지사, 래펜스퍼거 국무장관, 스털링 선관위원장과 그 가족 모두 주변 보안을 강화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공정하게 일했다. 대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 50석, 민주당과 무소속이 48석을 확보했다. 내년 1월 5일 치러질 조지아주의 결선투표에서 남은 2석을 결정하게 된다.
공화당은 1석만 가져와도 상원 다수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조지아주 결선 투표를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회 결선 투표”라고 말하며 “미국의 가치를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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