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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과학자 암살, 인공지능 작전·미국 개입 논란 증폭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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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안보회의 의장 “안면 인식하는 인공 위성장치 기관총으로”
‘AI 무기 사용한 이스라엘 단독 작전 가능한가’ 의문과 우려 증폭
지난 11월27일 이란 테헤란 인근 아브사르드에서 암살된 이란 핵과학자 모흐센 파크리자데가 타고 있던 승용차와 그 사건 현장. EPA 연합뉴스
지난 11월27일 이란 테헤란 인근 아브사르드에서 암살된 이란 핵과학자 모흐센 파크리자데가 타고 있던 승용차와 그 사건 현장. EPA 연합뉴스
지난 11월27일 발생한 이란 핵과학자 암살 사건 현장에는 암살범이 없었고, 인공지능(AI) 무기만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 무기만으로 ‘작전 수행’이 가능해진 단계에 이르렀다는 우려와 함께, 이스라엘의 단독 작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 최고안보회의 의장인 알리 파다비는 지난 6일(현지시각) 모르센 파크리자데의 암살은 “특수한 방법들”과 “전자 장비”를 사용한 사실상 원격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크리자데의 장례식 연설에서 닛산 픽업 트럭에 장치된 기관총에는 “순교자 파크리자데를 줌렌즈로 클로즈업하는 인공 위성장치가 장착돼 있었다”며 “인공 지능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현장에 어떠한 암살범도 없었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의 부사령관이기도 한 그는 픽업 트럽에 설치된 무기가 파크리자데의 옆에 앉았던 부인은 저격하지 않고, 파크리자데만을 향해 발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다비는 그 기관총은 “오직 파크리자데의 얼굴에만 초점을 맞췄고, 25㎝ 떨어져 앉은 그의 부인은 총을 맞지않았다”고 전했다. 또 모두 13발이 발사됐고, 그 중 4발을 파크리자데를 막으려고 몸을 던진 경호원 팀장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파다비 장군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사건은 오직 원격조정된 인공지능 무기에 의해서만 수행된 것이고, 그 정밀성은 바로 옆 사람도 공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공지능 무기를 둘러싼 윤리성 문제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살인 로봇 반대 운동’의 회원인 노엘 샤키 교수는 “그런 무기에 접근할 수 있는 군사력의 결과는 상상할 수 없는 결과들을 낳을 것”이라며 “만약 그 장치가 목표 인물을 특정하고 죽이려고 자체적으로 안면인식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국제 안보를 완전히 어지럽게 할 내리막길로 굴러가는 것이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많은 과학자들이 전쟁에서 인공지능 사용을 우려한다. 지난 2015년 스티븐 호킹 등 1천여명의 과학자들은 군사적 목적의 인공지능 개발을 금지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란 쪽의 이번 주장에 대해서는 진위 논란도 만만치 않다. 사건 당일 이란 국방부는 사건 현장에서 경호원과 암살범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한 언론은 암살범 3~4명이 사살됐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 암살에 사용된 닛산 트럭은 현장에서 파괴된 것으로 발표됐다. 전자전 전문가인 톰 위딩턴은 <비비시>(BBC)에 “이란 쪽의 설명은 요즘 유행어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며 최고로 힘센 세력 만이 이 작전을 성공시킬수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 쪽이 미국 등의 직접적 개입을 주장하려고 사건을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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