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총괄할 보건부장관에 하비에르 베세라(62) 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발탁됐다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틴계 중 최초의 보건부장관 지명자다.
하비에르 베세라(62) 전 캘리포니아 주법무장관
연방대법원 소송중인 '오바마케어' 탱커로 활약
사법·이민·세금 정책전문가로 애초 법무장관 후보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며칠간 고심한 끝에 베세라를 낙점했다고 전했다.
형사 사법, 이민 및 세금 정책 문제에서 활약해 온 그는 애초 법무장관 후보군에 들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와 맞서 싸워야 할 보건부 장관에 임명된 것은 '깜짝 발탁'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베세라는 멕시코 이민자인 모친을 둔 라틴계 정치인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24년간 하원의원(12선)을 지낸 데 이어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이 됐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시절 일명 '오바마 케어'인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 탱커로 이름을 날렸다. 오바마 케어를 와해하려는 공화당의 시도에 맞서 법원에서 오바마 케어를 변호해 온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오바마 케어는 삶을 바꿔왔으며, 이 (코로나19) 전염병 사태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오바마 케어의 가치를 알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서면 자료를 연방대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오바마 케어는 현재 보수 절대 우위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에서 폐지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소송에 휩싸여 있다. 앞서 2012년과 2015년에도 같은 취지의 소송이 제기됐지만, 당시 대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베세라는 보수 우위의 대법원에서 오바마 케어를 사수하는 핵심적인 인물로 활약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WP는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행정부 내각 인선을 놓고 라틴계 출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고려한 측면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베세라는 바이든 내각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에 지명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에 이어 두번째 라틴계 인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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