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3 대선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는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팔로워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는 지난달 17일 이후 3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는 8860만명으로 감소폭이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그간 폭발적 증가세를 생각하면 다소 이례적 흐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20일 팔로워는 2080만명이었지만 4년도 안 되는 기간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17일 이후 190만명의 팔로워가 증가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의 전체 팔로워는 2090만명으로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4분의 1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는 자신의 입장과 주장을 국민에게 직접 전달할 유용한 수단이자 무기로 통했다. 심지어 행정부 내에서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트윗으로 공개하는 바람에 당국자들이 트윗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늦게 알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허둥댄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트윗을 올리며 트위터로부터 현재까지 317건의 트윗에 대해 경고 딱지를 받은 상태다.
팔로워의 소폭 감소는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 온라인 확성기의 강도를 일부 잃을 것을시사하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강력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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