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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3번 개표에도 바이든 승리”…“트럼프 측, 대중 오도” - 동아일보

fisharenazone.blogspot.com 조지아주 국무장관 바이든 승리 "재인증"
선관위원장 "내가 이런 해명까지 해야 하나"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선거 책임자들은 대선에서 대대적인 부정 투개표가 있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달 넘게 선거 사기 주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반박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소속인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 국무장관과 가브리엘 스털링 조지아 선거관리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우리는 합법적인 표를 3차례 개표했고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오늘 우리 주의 선거 결과를 재인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8일 선거인단 선출 및 14일 선거인단의 대통령 공식 투표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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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는 최초 개표를 두고 논란이 일자 래펜스퍼거 장관의 결정에 따라 손으로 재검표를 했다. 이후 트럼프 캠프의 요청으로 다시 기계 개표를 진행했다.

전부 바이든 당선인이 약 1만2000표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1992년 빌 클린턴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가 조지아에서 승리한 건 처음이다.

3차례의 개표에도 개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음모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NYT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11월3일 늦은 밤 조지아 풀턴 카운티 개표요원들은 귀가를 허락받았다. 그들은 미개표 투표용지를 여행가방에 넣고 잠가뒀다.

이후 아직 떠나지 말라는 공지가 내려오자 그들은 다시 여행가방을 끌고 나와 개표 작업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세력은 이 화면을 선택적으로 편집해 요원들이 바이든 당선인을 찍은 가짜 표를 가방에서 꺼내고 있다고 몰아갔다.

스털링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요원들은 집에 갈 수 있다고 오해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원들이 아직 개표하지 않은 표를 가방에 넣은 시간이 밤 10시로, 귀가를 생각할 만한 시간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정 대선 음모론을 하나하나 거론하는 과정에서 “터무니없다. 내가 여기 서서 이런 말을 해야 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풀턴 카운티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투표 용지가 훼손됐다는 일각의 지적도 언급했다.

그는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인하면 단순한 누수가 발생했으며 투표용지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닥에 물이 샜다. 요원들은 모든 물건을 밖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런 누수 영상을 공유하면서 마치 부정 선거가 있었던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통령 변호인단도 내가 본 것과 같은 영상을 갖고 있다는 점이 절망스럽다”며 “그들은 우리가 본 것과 정확히 똑같은 화면을 봤다. 그런데 그들은 영상 속에서 벌어진 일과 관련해 주 상원의원과 대중들을 오도하는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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