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 버지니아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등 4개 주(州)에서 18일(현지 시각)부터 조기투표가 시작됐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버지니아는 13명, 미네소타는 10명의 선거인단이, 와이오밍과 사우스다코타는 각 3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다.
미국의 대선 투표방법엔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가 있는데, 조기투표는 투표율을 높이고 선거 당일 혼잡을 피하려 도입된 제도다. 주 정부가 일정 기간 내에서 조기투표 기간을 정할 수 있고, 선거 당일까지 기다렸다가 투표가 모두 마무리된 뒤 개표하게 된다. 우리나라 부재자 투표와 비슷한 방식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편투표가 선호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사전투표가 실시되자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로 몰려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11월 3일 선거 당일 현장투표에 유권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이 미리 현장 투표를 하러 나온 것이다.
우편투표에 대한 불안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줄곧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미 연방 우편국도 예산 부족으로 부재자 투표를 개표 시간에 맞춰 제때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편투표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에 현장에 나온 사람 수가 예상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투표소에서는 4시간을 기다린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WP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300명이 투표를 마친 가운데 최소 300명은 청사 밖 잔디밭에 서 있었고, 일부는 잔디 위 벤치에서 진을 치기도 했다. 스티브 사이먼 미네소타주 국무장관은 “조기투표에 대한 관심이 2016년보다 높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는 모두 이날 미네소타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미네소타에서 약 1.5%포인트 차로 패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평균 10.2%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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